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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001 :: 이미 가진 것 소비하기.

by 깃붐 2020.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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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깃붐입니다 :)

 

제로 웨이스트의 실천은 시작부터 막막한데요.. 아무래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들을 버리고 친환경 제품으로 새로 구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시작하기가 겁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지금 집에 내 눈에 거슬리는 폐기물들이 얼마나 있는지 한번 탐색해볼까요?

 

- 사은품으로 받았으나 사용하지 않는 플라스틱 텀블러들

- 비닐 봉지(랩, 위생봉투 등)

- 플라스틱 용기(배달 음식 용기, 음료수, 포장용기 등)

- 각종 세제, 화장품, 청소용품(물티슈, 롤 테이프 ..) 

 

하나하나 나열하자면 더 끝도 없을 물품들이 조금만 둘러봐도 이렇게나 많아요.

 

요즘 친환경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계속해서 저도 둘러보고 있는데 제로 웨이스트의 첫걸음은 이미 가진 것을 먼저 소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편리함, 편의를 위해 쉽게 소비할 수 있게 발전된 것이 물론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더 많은 폐기물도 발생하게 되었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죠..

 

지금 당장은 빨리 집을 친환경 제품들로 다 바꾸고 싶지만!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보면 내가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려면 하나의 폐기물을 만들어야 하며, 새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르는 탄소발자국 또한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기억해볼까요?

 

이미 가지고 있는 일회용품을 조금만 더 세척해서 다회 사용한다면 친환경 일회용품 하나를 덜 소비할 수 있게 됩니다. 

 

위생 때문에 이미 사용했던 비닐봉지, 플라스틱 용기를 바로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요즘, 다시 사용한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도전일 수 있습니다. 대체품을 구하기 전에 이미 집에 있는 것들을 최대한 아껴 쓰고 다시 쓰면 덜 소비하게 될 것이고, 내가 덜 소비하는 만큼 폐기물도 조금씩은 덜 생성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당장 실천하고 싶어! 나는 비닐봉지 사용을 최소화해봐야겠어. 일단 비닐봉지들을 다 버리는 것으로 시작! 어? 집에 장바구니가 없네? 에코 장바구니를 빨리 사야겠어! 가장 빨리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을 검색해서.. 오래 사용해도 괜찮은, 내구성 좋은 것으로... 결제를 하고! 택배가 오기를 기다리자! 하루 만에 택배가 왔네!! 이제 매일 들고 다니면서 장 볼 일이 있다면 여기에 담아서 와야지~ 

 

네, 나쁘진 않아요 ㅎㅎ 제가 뭐라고 개개인을 판단하겠어요. 저도 저런 적이 한두번도 아니구요. 그런데 위 과정에서 비닐봉지들이 버려지고, 새로운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면 택배 이용, 포장이 되어있을 것이고 -> 또 다른 폐기물 생성! 이렇게 되어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지저분해보일 수 있지만 잘 털고 잘 말려서 비닐봉지를 여러 번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심하게 구멍이 나거나 냄새가 베여서 쓸 수 없게 되었을 때야 버리는 것으로.. 이미 만들어진 물건, 제품들은 결국엔 폐기물로 남게 되기 때문에 최대한 그 시간을 늦춰보고 덜 생성하도록 하는 것이 제로 웨이스트의 첫걸음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저 또한 장바구니는 예전에 사은품으로 받은 것으로 몇년 째 사용 중이에요. 나일론 제품이기 때문에 아주 튼튼하기도 하고 썩지도 않겠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조금 구멍이 나면 꿰매서 사용할 것이고, 다른 장바구니가 필요하지 않는다면 굳이 새로 소비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그리고 텀블러 사용도 오늘 하루 몇백년간 썩지 않는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는 것에서 한 걸음 멀어지는 길입니다. 하지만 사은품으로 받거나 예전에 사둔 텀블러들.. 버리자니 너무 새 제품이고 사용하자니 내 스타일은 아닌 텀블러들이 참 많죠? 이런 경우에는 중고 사이트를 통해 무료 나눔을 하시거나 판매하셔서 최대한 덜 버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보여요. 

 

새로운 제품으로 구매하시기 전에 더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고민해보고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도 재밌는 제로 웨이스트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필요한 물품을 제가 제공할 수 있고, 저 또한 받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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